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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6화 에필로그 실내공기정화 식물들을 위한 응급처치법

COLUMN/온실 같은 집

by modernmother 2018. 2. 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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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는 정말 많은 독자분들께서 읽어주셔서 감사한데, 

너무 진지해서 그런지 답글도 댓글도 별로 없어서 

글 쓰는 수고에 비해 재미가 너무 없는 거에요. 


그래서 티스토리에 에피소드를 연결해 보기로 했어요. 

이 아이디어는 어떤 것 같으셔요?

더 많은 댓글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저도 글 쓰는 재미가 있어야지 않겠어요! 


원래 6화에서는 '겨울철 플랜테리어' 라는 제목으로 

실내에서 향을 즐기기 좋은 식물들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사진도 허브를 중심으로 찍었는데! 

날씨가 추워도 너무 춥고, 식물들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주제를 바꿨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못 했으니, 에필로그에서 ^^ 쏟아 붓습니다. 


아래 사진의 맨 왼쪽은 수채화 고무나무인데, 

후배가 선물해 준 나무에요. 한 다섯 배쯤 큰 것 같아요. 

고마운 선물인데, 지금은 연락을 하지 않는 후배라 볼때마다 생각이 나요.

전화를 해 볼까 말까, 해 볼까 말까. 


가운데 화분은 라벤더. 

라벤더 네 포트를 사와 토분에 심어줬거든요. 

겨우내 마음이 울적할 때마다 라벤더를 두 손 가득 담아 

코를 묻고 자연의 향기를 실컷 마셨어요. 


아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킁킁 거리며 아기 냄새를 맡던 

그 때가 오버랩되던 치유의 순간. 


로즈마리의 향도 좋아했는데, 신선한 라벤더에게 밀려났어요. 

별 재미가 없는 건조한 겨울에 호사스러운 프레쉬한 향기였어요. 

쟤네들은 봄이 오면 선큰의 나무 아래에 옮겨 심어줄 거에요.

쏟아지는 봄 햇살을 느끼며, 티 한 잔 들고, 

라벤더 향을 만끽하는 그 순간은 생각만해도 행복해요. 

이 순간 딱 죽어도 좋다 싶을만큼. 



언제나 좋은 유칼립투스. 

일주일에 물을 두 번이나 줘야 하는 상전이에요. 

벌레도 잘 생기고.

이제 왠만한 벌레는 손으로 잡아요. 

저 이제 좀 고수가 된 듯 해요. 



형광스킨답서스는 한끝이 다른 스타일링의 묘미를 보여줘요. 

똑같은 제품으로 스타일링해도 정말 잘 하는 스타일리스트는 한 끝이 다르거든요.

그런 느낌이 잎사귀 끝에서 도도하게 느껴져요. 



실시간 업데이트 : http://instagram.com/jaekyung.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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