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리틀포레스트

어서 빨리 봄이 오면 좋겠는데, 파란 숲이 보고 싶어요. 새파란 잎으로 뒤덮인 산속에서 신 냄새 풀 향기를 가슴 가득 쓸어 넣고 싶은, 이제 더 이상 겨울을 견딜 인내심이 없는 것 같은 2월 마지막 주말입니다. 새파란 나무가 많이 나오는 영화가 생각나 블로깅해요.

제 취향을 잘 아는 동생이 추천해 준 영화인데, 동생도 이 영화가 너무너무 좋았다는 걸 보니 우린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는 게 확실해요. 한 번 봐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 두 편을 내리 봤어요. 제목처럼 영화 내내 푸르른 숲이 나옵니다. 2015년 개봉한 영화에요.

시골에서 엄마와 둘이 생활하던 이치코는 결혼해서 집을 떠났다가 어떤 이유인지 엄마랑 둘이 살던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마 역시 집을 나가버렸어요. 이 큰 시골집과 땅을 20대 처자 혼자 관리하며 사는 심심한 이야기인데 우리 가족은 모두 푹 빠져봤어요. 일본 영화 깊은 산에서의 사계절과 일본의 가정식을 훔쳐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나무, 풀, 자연을 좋아하는 남편과 저, 요리를 좋아하는 아들. 모두가 흥미 있어 할 만한 요소가 다 담겨있었달까요. 영화 내용 중에서 제가 제일 부러웠던 건 산수유철을 맞아 산수유를 따 잼을 만드는 장면이었어요. 진한 숲과 빨간 산수유의 선명한 색상이 오랫동안 잔상이 남았어요. 사진을 보니 또 부럽네요. 사진은 공식 스틸컷입니다.

저도 친구들에게 추천 많이 했던 영화인데,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한국의 4계와 한국 가정식을 담았을까요? 궁금합니다. 디테일을 잘 살린, 좋은 영화가 만들어졌길 기대해요. :)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감독 모리 준이치

출연 하시모토 아이, 마츠오카 마유, 누쿠미즈 요이치, 키리시마 카렌, 미우라 타카히로

개봉 201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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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

감독 모리 준이치

출연 하시모토 아이, 미우라 타카히로, 마츠오카 마유, 누쿠미즈 요이치, 키리시마 카렌

개봉 2015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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