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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018, 시부야 하라주쿠

COLUMN/여행 with me

by modernmother 2018. 6. 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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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다. 그제 어제오늘 하루에 9시간씩은 걸어 다니는 것 같아요. 혼자 다니면 차라리 편한데, 아들 데리고 남편 모시고 다니려니 쉽지 많은 않은 것 같아요. 박람회 보러 가도 하루에 8시간 이상씩 걷는데 그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피곤한 것이 과연 나이 탓일까요. 매번 후회하면서도 매번 아들을 데리고 오는 저는 금붕어의 지능임에 틀림없습니다.



시부야 하라주쿠 폴스미스 매장.

저는 컬러가 좋아요.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리즘은 컬러라고 할 수 있을 만큼요. 제일 먼저 읽히는 것이 제 관심사라고 하면 언제나 컬러입니다. 제가 대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그림 그리기로 했었는데, 그때 그렸던 그림을 무려 홍대 미대 출신의 친구 어머니께서 '색감이 참 좋다'하셨더랬어요. 저는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으니, 그때 처음 들어본 얘기였는데, 요즘은 많이 들어요. 저희 제품, 더리빙팩토리 제품을 보시고는 "우와, 색감 봐!""색감이 너무 좋다" 이런 말씀 많이 해주신답니다. 다행이에요. ^^


파이롯트의 심도 있는 잉크.


오늘은 로프트, 도큐핸즈, 백산안경점 등등을 이잡듯이 뒤졌는데요, 아래와 같은 멋진 잉크를 발견했어요. 하나는 심해.라는 깊은 바다의 푸른색이고, 다른 하나는 송로라는 소나무에 맺힌 이슬. 을 뜻하는 이름을 가졌어요. 이런 잉크는 안 살 수가 없어요. 둘 다 너무 마음에 드는데, 막상 글을 쓸 때는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모르겠습니다. 


만년필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는 감각이 더 열리는 느낌이 있어요. 노트북으로 글을 쓰면 입에서 뱅뱅 거리는 얘기들이 나오고, 종이를 놓고 만년필과 잉크로 글을 쓰면 머릿속 깊은 곳에서 단어가 연결되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기분일지 사실일지는 조금 더 지나봐야 할 것 같아요. 아직 100% 마음에 드는 만년필을 만나지는 못 했는데,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요? ^^  고수는 연장 탓을 하지 않는 법인데, 저는 아직도 먼 거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나아질 희망이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이번 일본 여행은 너무 느낀 게 많아서 따로 여행기로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여행기로 정리하게 되면 블로그에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저녁 되세요!


제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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