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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큰 정원에서 멍때리기

Modern Mother

by modernmother 2018. 7. 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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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선큰 정원. 처마 아래에 캠핑 의자를 두고 앉아 비 구경 했어요.

비가 막 쏟아붓다가, 잦아들다가 오늘은 하루 종일 그러네요. 선큰 처마 아래에 의자를 두고, 비 오는 걸 구경했어요.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데, 마당에 슬슬 또 이끼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궁...... 쟤네들은 참 끈질기기도 하지요.

빗소리 들으며 앉아서 '정원 생활자의 열두 달'이라는 책을 읽는데, 참 좋더라고요. 오경아 작가님은 참 부지런하시고, 경험도 많으신 것 같아요. 문장 하나하나가 다 버릴 게 없는, 정보로 가득한 책이에요. 주변 언니 동생도 이 책을 추천해 주셨어요. 저도 정원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지금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중 가을로 접어들었어요. 저는 동시에 여러 가지의 책을 봅니다.


책을 충분히 보고, 글을 쓸 충분한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아쉽다 하면서도 늘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시간과 돈은 많아도 많은지 모르고, 늘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글을 쓸 물리적인 시간이 좀 더 많으면 좋겠어요. 한 호흡의 집중력이 4시간 정도 쭉 유지되는 공간과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뿅뿅 솟아 나올 것 같아요.



올해 너무나 무성한 단풍나무.

잡초도 보니 해마다 잘 자라는 종류가 다르고, 나무도 그런 것 같아요. 작년에는 잎이 다 타들어가던 단풍이 올해는 너무 무성해서 비를 막아요. 밑동에 심어둔 라벤더와 로즈메리가 목이 탈 정도에요. 올해는 단풍이 유난히 잘 자라게 느껴집니다. 씨앗도 많이 뿌리고요. 새싹도 많이 보여요.


널리 날아가라고 날개를 달고 있는 단풍나무 씨앗.

저도, 제 책도 단풍나무 씨앗처럼 널리 널리 퍼지는 귀여운 긍정의 씨앗이 되길 바라봅니다. 너무 습해서 옷 사이사이마다 신문지를 끼워 줬어요. 그렇게만 해도 훨씬 덜 습하게 느껴집니다. 습기가 많이 찰 것 같은 공간에는 신문지 한 장씩 넣어줄 거예요. 가래로 막기 전에 호미로 처리해 보려는 안간힘입니다.

내일까지도 비가 많이 온다니, 별일 없으시길 바라요. 비가 그치면 먼지가 밀려 올테니 반갑지 않네요. 제 책은 먼지가 많은 날 판매지수가 올라가고, 먼지가 깨끗한 날에는 떨어집니다. 식물은 공간에 적응하는데 60일 이상 걸린대요. 가을 겨울 먼지 테러에 대비하시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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