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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웨코 만년필, 만년필 교과서

Modern Mother

by modernmother 2018. 7. 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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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요즘에는 카웨코 만년필로 글을 쓰고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흰색. 필기감 습작용으로는 괜찮아 애용하고 있습니다. 100%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완벽함은 꿈속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매일 쓰는 모닝페이지는 모닝글로리의 대학노트에 쓰고 있어요. 6개월 정도면 한 권이 다 소진될 것 같습니다.  


흰색 바디에 하늘색 뚜껑이 제가 사용하는 만년필이에요. 정재경 만년필. 에헴.


다 좋은데 이상하게 뚜껑 색상이 마음에 안 들어서 다른 색상으로 바꿔줬어요. 흰색과 검은색으로 단정하게 바꾸니 그제야 글 쓰기가 조금 더 편안해졌습니다. 하늘색 뚜껑에는 겨자색 바디를 맞춰주고, 송로라는 이름을 가진 진한 초록색 잉크를 넣어주었어요. 혹시 책에 서명을 부탁하시는 분이 계시면 이 펜으로 합니다. 소나무 이슬 같은 사인을 하고 싶었어요.

습작용 만년필의 잉크는 2일마다 한 번씩 채웁니다. 카웨코와 파이로트와 워터맨과 라미의 잉크를 섞어 제 마음에 드는 깊은 바다색을 만들었어요. 일부러 여러 브랜드를 섞은 것은 아니고 가지고 있는 잉크들을 버리지 않으려는 환경 사랑의 정신에서 나온 실험이었습니다. 이 잉크를 쓸 때, 아무 저항 없이 생각이 풀려나오는 걸로 봐서는 주파수를 잘 맞춘 것 같아요.


만년필 교과서

저자 겐코샤

출판 디자인이음

발매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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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기

성남 가드너 과정 중에 제가 꽃꽂이를 잘 한다고 직업을 바꿔 보라는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나한테 그런 숨은 재주가! 이 말씀을 들은 후, 화훼 기능사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어제가 첫 수업이었는데요, 선생님께서 그러십니다. 사진 찍으면 예쁘게 수업하는 분들은 많지만, 그때뿐이라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고요. 

나중에 다시 해 보려면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건, 이론 공부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생각해 보니 저도 그런 경험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뭔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다면, 저 역시 단타로 일일 클래스만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진 않거든요. 이론은 골조인가 생각했어요. 왜 그런 지를 알아야 실기에도 살이 붙는 건가 보다 하고요.

그래서, 저는 '만년필 교과서'라는 책을 빌려왔습니다. 만년필을 좋아하되, 알고 좋아해야겠구나 싶어서요. 이 책을 어디에서 만났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아마도 신문이나 잡지의 텍스트를 읽다가 낚아 올렸을 거예요. 전부 다 기억하고 싶은데, 읽는 것이 많다 보니 자꾸 잊어버립니다. 어떻게 책을 만났는지를 기록하는 지도를 그려봐야겠어요. 독서 리스트로는 사고의 확장을 볼 수 없어 답답하더라고요.

여하튼, 지금 저는 '만년필 교과서'라는 책을 끼고 있어요. 얼른 읽어 보고 싶은데, 아직 오늘의 할 일이 많이 남았네요. 늘 고민되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이런 순간입니다. 할 일은 오늘 꼭 해야 하고, 책도 꼭 읽고 싶고. 혹시 만년필 좋아하시는 분 계시면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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