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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 2018

식물인테리어

by modernmother 2018. 6. 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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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도쿄에 와 있어요. 여행지를 정할 때는 별로 신중한 편은 아니라서, 그냥 발길 닿는 대로... 오늘은 신주쿠 근처를 돌아 보고 있는데, 저는 조그마한 틈새를 살린 화단과 화분이 계속 눈에 들어오네요. 작은 공간일수록 살리기가 어렵고, 식물을 싱싱하게 관리하려면 손이 많이 가서 아우라가 뿜어졌어요. 


보통 화단은 바닥에 키워 관리하려면 무릎에 체중이 많이 실려 관리가 쉽지 않거든요. 단을 올려 시선을 위로 끌어 올리고, 관리에 편하게 한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눈높이를 따라 가지런하게 정리한 디테일. 일본 사람들은 디테일이 정말 좋네요. 오랜만에 와서 더 크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어요.  


화단을 높여 관리를 편하게. 저렇게 좁고 긴 화분이 저는 너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못 찾았어요. 잘 안 보이더라고요.



타일을 붙여 화단을 만들었는데, 부서지지 말라고 스테인리스강을 접어 보호대를 대 주었어요. 저는 저런 디테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비례를 잘 맞춰 디자인으로 살려냈어요. 흰색 타일과 스테인리스의 재료 대비도 재미있고요. 그런데, 외부 화단에 흰색 타일, 너무 당당하지 않은가요. 흰색이라도 나는 관리 잘 할 수 있어! 하는 자신감의 표현이랄까요.


유리 쇼윈도 앞을 화분을 올려 시선도 차단하고, 아름다움도 살리고.


화분의 형태도, 모양도, 소재도 다양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저, 틈새 화단에 관심이 많아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



제법 큰 화분을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았어요. 공중에 매단 화분은 관리가 정말 귀찮아요. 물을 줄 때마다 팔을 올리거나 화분을 내려 적셔줘야 하니까요. 부지런한 사람들이에요. ^^

도쿄는 온 지 너무 오래되어서 모든 게 새롭네요. 오늘은 돈키호테를 갔었는데, 저는 빈손으로 나왔어요. ^^ 구경은 재미있었는데, 사고 싶은 건 없더라고요. 그리고 초밥을 먹었고, 디테일을 구경했어요. 경외심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본 문화가 다시 주목받는 건 근육을 움직여 부지런함을 증명하는 성실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누구랑 왔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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