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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미세먼지 때문이지만 식물을 많이 키우다 보니, 너무 예뻐서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2월부터는 드로잉을 시작했는데, 3월부터 책 마무리에 들어가면서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우선 순위에서 밀렸습니다. 그래도 너무 예뻐 어떤 방식으로든 그려보고 싶어요.
수채화고무나무의 사진을 보니, 추상화로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예요. 있는 물감과 붓에 캔버스 하나만 구입해 오면 되니 진입 장벽도 낮아요. 바로 달려가 캔버스를 사와 맘에 드는 색상으로 거침없이 실컷 그렸어요. 그림이 그려지니, 카타로그 촬영의 톤앤매너도 한 번에 쭉 나갑니다.
그림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 촬영이 끝난 후, 제일 시선이 자주 부딪히는 벽에 걸었어요. 지난 촬영에 그린 그림도 걸었는데, 아마추어라 그런지 그림이 주는 에너지가 금방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약발이 약해요. 그래도 꽃처럼 당분간은 즐길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
시작은 이 나무예요. 얘가 좋아요.
카타로그 메인 사진. 대체로 다 마음에 들어 어떤 것을 써얄지 모르겠어요.
그림 확대본. 실물은 색상이 좀 더 강한 거 같아요.
이미지 보드.
들어 어떤 것을 써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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