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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판교 맛집 잼앤브레드 판교점

Modern Mother

by modernmother 2018. 3. 3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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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판교 생활이 벌써 5년 차가 되니 자주 가는 맛집 리스트가 있어요. 그중 하나는 잼앤브레드 판교점. 빵도 맛있는데,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와 소품들, 친절한 서비스가 파리에 머물 때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프랑스 가정식을 표방하는 베이커리이면서 브런치 메뉴도 있어요. 

저는 파리엔 겨우 한 달 반 머물렀을 뿐이지만, 애틋한 기억이 있어요. 남편이 파리에서 회사를 다녔거든요. 저는 입덧하느라 누워만 있다가 10주쯤 되어 혼자 들어왔어요. 남편이 그 해 이상하게 긴 출장들이 많아 임산부 혼자 다니느라 외로웠어요. 

어느 날은 감자탕이 먹고 싶었는데, 그때도 남편이 출장 중이라 먹어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 동생이 돌 지난 아기 조카 데리고 같이 먹어줬는데 두고두고 고마웠어요. 그날 조카는 사탕을 처음 먹어 봤어요. 제가 감자탕 먹는 동안 사탕을 먹으며 기다려야 했거든요. 입덧할 땐 무조건 잘 해 줘야 해요. 평생 기억이 세세하게 다 나요. 

오랜만에 들렀는데, 여전히 좋아서 기분 좋았어요. 좋아하는 집은 잘 되면 좋겠어요. 월요일만 쉬셨는데, 일요일 월요일 이틀 쉬는 걸 보니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셨나 봐요. 괜히 제가 뿌듯하고 좋았어요. 건강빵 메뉴들도 많고, 맛있는 스콘을 먹을 수 있어요. 판교 도서관 앞쪽이니, 주말 브런치로 한 번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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