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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느끼는 것들

Modern Mother

by modernmother 2018. 4. 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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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일과는 새벽 4시부터 5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4시에 일어나는 건 할 수 있는데 낮에 약간 졸려 업무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4시 30분에서 5시 정도에 일어나려고 해요. 5시에 일어나면 시간에 쫓기니 4시 30분이 좋습니다. 일어나면 제일 먼저 침대를 정리하고 가족들이 깨지 않도록 살금살금 방을 나와요.

밤에 읽던 책과 휴대폰을 챙겨 커피를 500ml 컵에 가득 채워 들고 스튜디오 작은 책상 앞으로 가 스탠드를 하나 켭니다. 일과가 규칙적일 때는 아침에 A4 한 장 정도의 글을 써요. 책으로 만들면 한 꼭지 분량 정도 됩니다. 원고지로는 20장 정도. 30분 안에 쓰는 게 목표지만, 자칫 멈칫거리면 한 시간도 지나있어요. 그리고는 드로잉을 합니다. 15분 정도. 오롯이 저만을 위한 시간이에요. 

순조롭게 진행되면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 책을 읽기도 합니다. 저는 조용한 새벽 시간에 책 읽는 게 너무 좋아요. 아이가 크니, 이런 시간도 생깁니다. 아이랑 지지고 볶는 시간은 그 시간대로 의미가 있고, 요즘 저 자신과 부대끼는 시간은 또 그 시간대로 재미있어요.  





제 머릿속을 그대로 드러내는 제 서재. 오랫동안 머릿속에 떠다니는 문장을 지난 책들.


이 시간에 책을 정말 많이 읽는데, 요즘처럼 어떤 이벤트가 끼어들면 힘들어요. 책을 쓰느라 좋아하는 일을 미뤘어요. 그 고개를 넘고 나니, 일 년에 두 번 찍는 저희 제품의 카탈로그 촬영이 다가왔고, 봄이 되니 강연 요청들이 있어 이래저래 빠듯합니다. 저는 새벽에 일어나 글 쓰고, 책 읽고, 그림 그리고, 요가하는 일상이 행복해요. 몸과 마음과 생각을 단정하게 유지하는 규칙이라고 할까요


요즘엔 만년필로 글을 써, 그중에 마음에 드는 글들은 다시 컴퓨터로 입력해 수정하며 저장합니다. 그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글은 브런치에서 발행하고, 그렇지 않은 글들은 그저 저장하는 걸로 만족해요. 언젠가 두 번째 책이나 세 번째 책의 원고가 될 수 있잖아요.



소근육에 저장되어야 하는 드로잉.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수련이 필요한데, 우선순위에서는 밀립니다. 그래도 더 잘 해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분야 중에 하나예요.


수채화 고무나무의 그림을 그려주고 싶었어요.


저는 컬러가 빠져 있으면 불안하고, 컬러가 많을 때 편안함을 느끼거든요. 컬러테라피 이현영 선생님께서 '색은 곧 에너지를 의미한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서, 재미있었어요. 내일 카탈로그 촬영이 있어 블로그 업데이트를 못 할 뻔했어요. 그저,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공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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