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운중동의 보물, 운중천 운중공원 산책

Modern Mother

by modernmother 2018. 5. 14. 21:22

본문

오늘 하루 우중충한 하늘만 보셨지요? 저도 그랬어요. 이런 날 꺼내보려고 새파란 하늘 사진 찍어두었지요. 뭐든 갖고 있을 때는 소중한 지 몰라요. 공기도, 물도, 나무도, 새도. 저는 사과 한 알 들고 파란 하늘 보고 누워 책을 읽을 때,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와 나뭇잎을 토닥토닥 두들길 때, 그때 눈과 귀와 입이 완벽하게 행복해요.

그런 제게는 운중동에서 가장 큰 보물이 있다면 운중천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자연친화적이라 도시 한복판에서도 뱀이 나온다는 괴담이 있지만, 괴담이 아니라 사실이에요. 운중천 산책 가실 때에는 슬리퍼에 맨발 차림을 하신다거나, 해가 진 다음은 삼가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나무 사진. 이 나무 이름을 저는 모르는데, 저는 이럴 때 매우 자유롭지 않다고 느껴요. 알면 알수록 할 줄 알면 알수록 자유롭게 느껴요.


대단한 책을 쓴 것도 아니면서도 탈고하니 속이 빈 것 같이 허해 줄리아 캐머런 의 '아티스트 웨이'를 다시 꺼내들었어요. 창조성을 회복하는 12주간의 워크숍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이에요. 매주 2시간 정도는 오로지 나와 데이트를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노력하고 있거든요. 산책이 매우 좋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럴만한 공기가 아니라 씁쓸해요.


돌계단을 따라 운중공원으로 내려가다가 진흙탕을 만났는데, 새 운동화를 신어 성큼 발길에 내디뎌지지가 않아서 거기서 멈췄어요.

운중공원은 그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저는 공기가 좋을 때는 만사를 일단 멈춤하고 바깥으로 나가기로 마음먹었어요. 1순위가 산책, 바깥 놀이, 운동, 텃밭 가꾸기, 풀 뽑기 같은 바깥에서 하는 활동입니다. 찰나의 순간으로 느껴질 만큼 가끔 잠깐 오는 기분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운중천의 봄. 에너지가 넘쳐 마구 솟아 오른 생명이 신이 나요.


이쪽 뷰 제일 좋아합니다. 여름이 되면 무성해서 아바타에 나오는 숲 같아요. 풀 내음이 얼마나 좋은데요! 


그리운 파란 하늘을 되찾으려면, 나 혼자 변해서는 절대 안 되겠더라고요. 일단 아이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교실에 식물을 가득 채워 넣고, 일회용품은 모두 안 쓰고, 덜먹고 덜 써야 가능할 것 같은데, 우리 파란 하늘을 되찾을 수 있겠죠? 부디, 안심하고 먹을 물과 공기는 되찾아 주고 싶어요.



#운중천#산책#미세먼지없는날#파란하늘#실내공기정화식물#공기정화식물#미세먼지#운중동#운중천산책#산책#더리빙팩토리#thelivingfactory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