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비가 오니까 습해지네요. 그래도 미세먼지가 없어서 창문을 활짝 열고 있으니 오히려 쾌적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언제나 항상 신선한 공기와 바람은 이제 국민소득 4만 불이 넘어가는 나라들만 가질 수 있는 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가장 럭셔리한 거네요.
며칠 비가 오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습한 정도는 아니라, 견딜만하네.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이유를 발견했어요. 식물마다 이슬이 맺혀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저 쾌적하게 지내라고 얘들이 엄청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뻐라...
스킨답서스에 맺힌 이슬은 가끔 한 번씩 만나고는 했는데, 스파티필룸과 금전수에 맺힌 이슬은 처음 봤어요. 이슬이 맺힌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보이시나요? ^^ 기분으로 치자면 숲속의 공주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이슬을 손에 묻혀 코에 대보면 숲의 향 비슷한 게 난답니다. 신기해요.
스파티필름에 맺힌 이슬. 처음 목격했어요.
스파티필름에 맺힌 이슬. 처음 목격했어요.
스킨답서스에 맺힌 이슬. 이슬은 이 종류에게서 가장 많이 보여요.
스킨답서스 곳곳에서 이슬이 맺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구석구석. 층마다 있는 스킨답서스에서 자주 목격됩니다. 습할 때는 종종 보여요. 장마철, 한겨울 결로가 좀 생길 때, 그럴 때요.
이렇게 습한 날에는 식물 뿌리에 물 주는 것을 좀 삼가 주시고, 오히려 선풍기를 좀 틀어 습기를 말려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잎에도 스프레이해 주지 마시고요. 벌레가 날아다니는 것 같으면 EM 용액을 1리터에 3ml 정도 비율로 물에 타 화분을 하루 담가 두시고, 꺼내 선풍기로 말려주세요. 벌레가 없어질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해 주는 편이 좋습니다. 뿌리파리는 이 방법으로는 잘 안 죽어요. 아주 가끔 '빅카드'라는 농약을 쓰곤 합니다. 상쾌한 이슬 같은 밤,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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