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재경의 초록생활

햇빛은 완전히 봄이라, 대대적인 분갈이를 해야지 하고 현관문 밖을 나섰다가, 차가운 바람에 놀라 다시 들어왔어요. 아이콩. 또 잊을 뻔했어요. 봄 햇살에 속으면 안 된다는걸요. 봄이 그렇게 쉽게 올 리가 없지요. 이럴 땐 아쉬운 대로 실내에 스킨답서스를 더 들여요. 부피감이 있어 초록 초록한 느낌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고, 나름 다양한 종류가 있어 변덕스러운 제 마음을 채워주거든요. 저는 형광 스킨답서스를 제일 좋아해요. 볼 때마다 싱그러운 에너지를 줘요. 새잎 연두와 비슷한 레벨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스킨답서스는 물꽂이로 키우기 가장 좋은 식물이에요. 병충해에 매우 강하거든요. 물꽂이로 키우시면 잎 끝에 맺히는 이슬도 보실 수 있어요. 잎끝에 매달린 한 방울에서 느껴지는 강한 생명의 힘. 아래는 저희 ..

식물인테리어/상품리뷰 2018. 3. 2. 09:43

저는 아침에 동트는 그 시간을 참 좋아해서 일찍 일어나는데요, 햇빛이 동쪽 창을 통해 방으로 들어올 땐 생명이 차오르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빨간 하늘이 되어요. 기분이 좋지 않아요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해야지' 생각했던 미세먼지. 미세먼지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피해 가는 법을 익혀야 하는 거였어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황사... 피해 갈 수 없어요. 덕분에 공기청정기는 필수 가전입니다. 공기청정기를 어디에 놓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도 많이 들어요. 제 답은 '출입이 가장 활발한 곳, 즉 공기가 제일 많이 드나들며 미세먼지의 유입이 많은 곳'입니다. 바로 그곳이 공기청정기가 있을 곳이에요.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빠르게 제거해야 하니까요. 가정이라면 현관..

식물인테리어/상품리뷰 2018. 2. 20. 07:10

하루를 시작하는 저만의 의식은 나뭇잎에 스프레이 해 주는 거예요. 실내공기정화용 식물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뿌리는 건조하게, 잎은 촉촉하게!인데, 화분에 200개 넘어가니 2리터는 있어야 대충 뿌려줄 수가 있거든요. 2리터짜리 평범한 자동분무기는 금방 고장이 났고, 이케아 스프레이도 3개가 약속한듯 한 날짜에 모두 고장이 났어요. 아쉬운 대로 윈덱스 스프레이를 재활용해서 썼는데, 괜찮았어요. 저는 만족하며 쓰고 있었는데, 제가 부재중이었던 한 달 동안 대신 화분 관리해줬던 남편이 손으로는 도저히 못 하겠다며 스프레이를 구입했네요. 신문물. 훨씬 편하고 좋아요. 시간도 반으로 줄어들고요. 360도 회전되는 각도에서도 물이 뿜어지고, 곱게 분사됩니다. MAROLEX 360도 회전하며 물을 뿌릴 수 있는..

식물인테리어/상품리뷰 2018. 2. 11.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