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가구를 쓰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 정리해 보는 실내공기정화와 가구 관련 블로깅입니다. 저는 가구는 가능하면 원목 가구를 쓰려고 노력하고요, 어쩔 수 없이 합판으로 된 가구를 쓴다 해도 E0 등급인지 꼭 확인하고 구입했어요.
벽 붙박이장 안쪽으로 들어가 보이지도 않는 오픈형 옷장이 필요해서 가격만 보고 골라 설치했던 경험이 있어요. 저렴한 가격만 보고 주문해 놓고는, 가구 냄새가 하도 매워서 코도 아프고, 눈이 시려서 그 옷장 문을 열고 닫기가 한동안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냄새가 빠지지 않아 오래 고생했습니다. 그때부터 가구의 냄새에 민감해졌어요.
주로 소재는 나무와 금속을 골라요. 오래전부터 금속 가구를 좋아했어요. 2006년에 스틸로 만든 사무용 가구를 풀 컨테이너로 수입했다가, 애먹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 스틸은 차가운 느낌이 있지만, 재활용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 부담이 없더라고요.
소파도 스틸 프레임, 나무 프레임.
브랜드와 소재는 다르더라도, 색상이 비슷한 것으로 골라주면 비슷하게 따라 흐르는 소재가 느껴지면서 편안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어요. 체리색, 오크 색, 월넛 색 따로따로 구입하면 산만해지니까요, 좋아하시는 나무색을 정해 디테일이 그 나무색으로 들어간 가구들을 배치하시는 거예요.
저희 가족은 오크 색을 좋아해서, 오크 디테일이 들어간 가구들을 모두 다 다른 브랜드에서 구입했어요. 물푸레가 가끔 섞여도 크게 티 나 진 않습니다. 물푸레는 애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해요.
아들방의 가구는 리바트의 시리즈인데 E0 등급을 확인하고 구입했지만, 그래도 환기는 필수에요. E0 등급은 '완벽하게 안전하다'라는 의미라기보다는 그쯤이 마지노선이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실내 공기에는 오일을 바른 원목가구가 가장 이롭다고 할 수 있어요.
왼쪽 소파의 손잡이는 오크, 테이블은 애쉬. 사진으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지요? 처음에는 신경이 쓰였는데, 세월이 지나 나무가 길들어지니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아 다행이에요.
장식장 역시 물푸레, 애쉬 나무. 금속 디테일이 있지만, 그래도 꽤 오랫동안 질리지 않게 쓰고 있어요.
식탁의 나무다리도 역시 오크. 저흰 화이트 오크 색상을 좋아해요.
가구는 자주 바꾸진 않습니다. 의외로 플라스틱 의자들을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하고 있어요. 저는 컬러가 많을 때 편안함을 느껴 자유롭게 실컷 컬러를 사용한 스타일링을 즐기는 편이에요. 플라스틱은 잘 골라 오래 사용하면 10년 20년 쓰게 되니, 환경에 미안하진 않습니다. 일회용품이 지구에게, 동물에게 정말 미안한 거 같아요.
취향이 달라지는 것인지, 요즘엔 손때가 묻어 반들반들해지는 가구들이 좋아요. 저와 같이 살면서 제 일상을 지켜보고, 제 손이 가서 윤이 나는 애들을 어디서 구해오겠어요. 아들도 절 닮았는지 가구를 못 버리게 해요. 제가 뭔가를 버리려고 하면 눈물이 글썽해 지면서 엄마는 정든 걸 왜 버리느냐고 뭐라 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가 자유롭지 않은 요즘이라 실내 공기 질 관리에 정말 신경이 많이 쓰여요. 유해물질이 완벽하게 없긴 힘들어요. 지구가 이미 많이 오염이 되었으니까요. 내 상황에서 최적의 지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요즘 가구에 대한, 특히 침대 라돈 매트리스에 대한 질문이 많아 정리해 본 글이에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 책은 아래에 있고요, 6월 18일 월요일 AK 백화점 분당점에서 '클린 플랜 테리어' 강연이 있어요. :)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 작가로 처음 강연하는 무대인데요,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선물도 몇 가지 준비해 가니, 망설이지 마시고 오셔서 인사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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