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동의 보물, 운중천 운중공원 산책
오늘 하루 우중충한 하늘만 보셨지요? 저도 그랬어요. 이런 날 꺼내보려고 새파란 하늘 사진 찍어두었지요. 뭐든 갖고 있을 때는 소중한 지 몰라요. 공기도, 물도, 나무도, 새도. 저는 사과 한 알 들고 파란 하늘 보고 누워 책을 읽을 때,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와 나뭇잎을 토닥토닥 두들길 때, 그때 눈과 귀와 입이 완벽하게 행복해요. 그런 제게는 운중동에서 가장 큰 보물이 있다면 운중천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자연친화적이라 도시 한복판에서도 뱀이 나온다는 괴담이 있지만, 괴담이 아니라 사실이에요. 운중천 산책 가실 때에는 슬리퍼에 맨발 차림을 하신다거나, 해가 진 다음은 삼가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나무 사진. 이 나무 이름을 저는 모르는데, 저는 이럴 때 매우 자유롭지 않다고 느껴요..
Modern Mother
2018. 5. 14.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