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찾아보다가, 별표가 적은 댓글엔 역시 섭섭한 마음이 들었어요. 책을 내기 전에, 생각은 모두 다른 거니까 여러 의견들이 있을 텐데, 그럼 어떤 마음이 들까 궁금했었거든요. 제품 후기를 보는 것처럼 책 서평을 읽게 됩니다. 이런 건 도움이 되셨구나, 이런 건 별로 도움이 안 되셨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만물이 힘껏 피어오르는 여름이라, 실내식물보다는 화분 정원에 심어준 꽃들이 너무너무 예쁘네요. 비가 많이 와서 비 먹고 또 자라고, 비 먹고 또 자라고, 백일 전의 아가같이 쑥쑥 큽니다. 올해 꽃은 끝난 줄 알았는데, 떡갈수국도 꽃대를 올리고, 아스틸베도 꽃대를 올린 거예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___^
집이 커서 좋겠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이런 집에서는 절대로 못 산다 하시고요. 저는 그냥 그냥 살고 있는데, 낭만처럼 보이는 이면에는 역시 백조의 발처럼 끊임없이 물길질을 해야 하는 몸쓰기 같은 게 있어요.
주책살이는 몸이 하루 종일 바빠요. 비 오면 하수구 점검, 요즘 같을 때는 잡초 제거, 벌레 제거, 잔디도 깎아야 하고요. 겨울엔 눈도 쓸어야 하고요. 그런데 힘들고 귀찮게 이렇게 사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저는 몸을 그다지 아끼는 편이 아니라 괜찮은 것 같아요. 확실히 귀찮긴 해요.
왼쪽은 폼폼 국화 다듬고 남은 줄기를 꽂아주었어요. 정말 뿌리가 날까요? 궁금해 죽겠어요.
선큰 청소에도 손이 많이 갑니다. 지금이야 아직 괜찮은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긴 해요. 떡갈수국, 아스틸베, 폼폰 국화의 꽃대가 올라온 걸 보니 한일전 축구 경기에서 골이 들어간 것 같이 환호성이 나오던데, 아마 그런 기분 때문에 마당 일을 하고 있는가 보아요.
실내 식물들은 습도가 높아 힘들어하고 있어요. 장마철이 제일 힘들어요. 선풍기를 오래 틀어 주었습니다. 흰 가루 잎이 보이거나, 깍지벌레가 보이면 손으로 그냥 쓱 닦아 줍니다. 살충제를 뿌리면 쉽지만 결국 돌아서 제 몸에 또 쌓이게 되는 거니까요. 해피 트리, 녹보수가 요즘 벌레 많이 생기는데, 다른 분들 댁은 어떠신가요? 궁금하네요.
손으로 노트 위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필기구에 대한 욕심이 조금씩 생기는 거 같아요. 오늘 도착한 택배 안에는 쟤네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예뻐 보여도 손으로 잡고 글을 쓸 때 잘 써지는지, 그렇지 아닌지는 경험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생각과 동시에 행동하는 제 스타일입니다. 쟤는 아직 안 써 봤는데, 내일 아침이 기대되어요. 꿀잠~ 굿나잇입니다!
이웃추가,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수국, 에키네시아, 핑크뮬리를 새 식구로 들이다 (0) | 2018.07.09 |
---|---|
오렌지 재스민 꽃피우다 (0) | 2018.06.19 |
박쥐란 (0) | 2018.06.08 |
라일락 미스김 라일락 (0) | 2018.05.25 |
실내공기정화식물 호야 (0) | 2018.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