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재경의 초록생활

2018년 1월 31일 사진. 왼쪽 맨 앞에 보이는 나무를 구입할 때에 이름표엔 분명히 '대엽'이라고 적혀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자라는 모습도 잎의 모양도 마지나타랑 닮았어요. 찾아보니, 가장 비슷한 모양을 가진 식물의 이름이 드라세나 콘에 나입니다. 대엽은 아닌 것 같아요. 공기정화식물은 잎에서 70%를 정화시키고, 뿌리에서 30%를 정화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잎을 따기가 좀 싫어요.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모양을 생각하고 키워야 하는데, 일단 잎을 따기가 싫으니 그냥 두려는 마음이 있어요. 콘시나가 얼마나 빽빽하게 자라던지, 바람이 통할 수가 없어서 하는 수없이 이발을 해 줬습니다. 2년쯤 된 드라세나 콘시나. 오른쪽 반쯤 이발해 주고 찍은 사진이에요. 그냥 손으로 잎을 따 주는데요, 줄기와..

식물인테리어/잘키우기 2018. 6. 25. 21:20

지난 금요일 토요일은 일산 벨라스타에서 열린 띵굴시장이 있어, 스케줄이 약간 빡빡했어요. 항상 띵굴시장에 가면 배울 것이 많아 좋았는데, 이번엔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줄리아 캐머런 의 아티스트 웨이 6주차에 접어들었는데, 제 창조성이 회복되고 있어서 일까요? ^^ 스튜디오의 가구와 제품을 모두 이동한 김에 레이아웃을 전부 바꾸고, 안 쓰는 것들을 많이 버렸어요. 몸에 군살이 찌는 것처럼 잡동사니도 금방 공간에 끼어듭니다. 아무리 안 사고, 아무리 버려도 어디서 그렇게 살아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때로는 잡동사니는 혹시 좀비의 다른 모습이 아닐까 상상해요. 다음 주말에는 나무를 사 와서 정원에도 좀 심고, 선큰에도 좀 심고, 가을 정원을 준비해야겠어요. 어떤 나무와 풀을 데려올지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Modern Mother 2018. 6. 24. 22:29

책이 출간되고서 자주 듣는 질문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책을 읽어주신 분들을 자주 만나 뵈어서 그런가요? 식물과 공기청정기를 어디에 배치하는 게 좋으냐는 질문이 많아졌어요. 복도 쪽으로 동선을 막지 않게 배치해 주시면 됩니다. 공기도 사람 몸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움직이거든요. 현관 쪽에는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식물이 필수예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현관을 열고 닫기만 해도 수치가 많이 올라가요. 현관에도 스파티필름을 6주 물꽂이 해 주었어요. 저흰 중문이 없는데, 겨울이 오기 전에 설치해야 거 같아요. 그리고 들어서면 바로 가지친 식물들을 한데 모아 놓은 테이블이 있어요. 잘 자라지 않거나, 줄기가 너무 길어 가지치기를 하거나, 뿌리가 썩은 식물들은 물꽂이 해서 뿌리를 내리는지를 먼저 봅니다. 뿌리..

식물인테리어 2018. 6. 21. 21:36

작년 가을 즈음, 스킨답서스가 너무 무섭게 자라길래 잘라 유리병에 담아주었거든요. 여러 가지 스킨답서스를 무심하게 툭툭 잘라 담았는데, 얘들이 좀 자라면서 그럴듯한 그러데이션을 보여주는 거예요. 참 예쁘죠. ^^ 오늘 너무 예뻐 보이길래, 스킨답서스들을 죽 돌아봤더니 또 숲이 될 만큼 자라고 있어요. 식물은 뿌리를 건들면 아주 싫어해요. 처음에 잘라 담을 때 각자 각자 자리를 잘 잡아 줬는데, 자기들끼리 자라면서 빈틈을 메우고, 층층이 레이어 하면서 아주 예쁘게 자라고 있어요. 식물 디자인은 어떻게 자랄지를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1년 후 2년 후가 보이는 전지적 신의 시점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 그래서 경험이 더욱 중요한 거겠지요? 오늘 제 마음을 사로잡은 스킨답서스 화병. 색상의 그러데..

식물인테리어/잘키우기 2018. 6. 20. 22:15

저희 집에서는 디퓨져를 쓰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던가요. 선물 받은 것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하지만, 제가 일부러 구입하진 않아요. 선물 받은 마지막 한 개의 디퓨저는 지금 공용 욕실에 두었는데, 거의 떨어져 갑니다. 라벤더 오일로 대체할 거예요. 그런데, 어제는 어디선가 섬유 유연제 냄새가 진하게 나는 거예요. 요 며칠 오렌지 재스민 꽃이 목말라하는 것 같길래, 뿌리를 몇 번 푹 적셔 주었더니 꽃이 활짝 피었어요. 아고 아고 이뻐라. 식물들도 충분한 손길을 느끼면 화답합니다. 살아 있는 반려식물이라는 게, 그런 데서 느껴져요. 그런데 신기한 점은 뭐냐면요, 꽃향기에는 공기청정기가 돌아가지 않는 거예요. 공기청정기 앞에서 라벤더 오일을 뿌렸을 때는 세게 돌아갔는데, 오렌지 자스민 꽃향기에는 반응하지 않는 ..

식물인테리어/식물종류 2018. 6. 19. 17:53

오늘은 미리 알려드렸던 대로 AK백화점 분당점에서 '미세먼지 없는 클린 플랜테리어' 강연이 있었어요. 오늘 백화점 휴무일이라 입구를 못 찾아 지각할 뻔했어요. 두근두근. 그래도 늦지 않고 잘 도착했는데, 자리가 꽉 차게 앉아 계신 분들을 뵈니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미세먼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식물이 200개 되니까 어떤 효과들이 있는지, 어떻게 아름답게 배치하는지 여러 가지 말씀들을 드렸는데요, 집중도 잘 해 주시고 호응도 좋아서 재미있게 강의했습니다. 스스로 조금 더 나아졌다고 느낄 때 기분이 좋거든요. 세상에서 제일 잘 하는 사람과 비교하면 물론 언제나 작아지지만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잘 했나?라는 기준으로 보면 항상 자신 있게 하루를 살 수 있어요. 저도 많이 노력하니까요. 제 책 제목을 ..

Modern Mother 2018. 6. 18. 22:32

내일 AK 백화점 분당점에서 강연이 있어요. 주제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클린 플랜 테리어'예요.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셨으면 싶어 준비를 많이 하고 가는데, 내일 분위기는 어떨까요? 많이 오시면 많이 오시는 대로 좋고, 적게 오시면 적게 오시는 대로 좋습니다. 혹시 망설이고 계시면 내일 AK 백화점 잠깐 들러보세요! 제가 책에도 안 쓴 내용들도 많이 풀어보겠습니다. ^^ 현장 분위기에 따라 강연의 품질 수준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뿜어내는 에너지의 상승 작용? 같은 게 있어서, 어떤 날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고, 어떤 날은 준비한 것보다 좀 못 하고 그래요. 강연은 강의와는 또 달라서, 정보의 전달이라기보다는 메시지의 전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재미있고 ..

Modern Mother 2018. 6. 17. 20:54

신구대식물원에 매주 토요일 오후마다 가는 호사가 오늘도 끝이 났습니다. 성남 가드너 과정이 알차고, 현장에 계신 교수님, 원장님, 실무담당자님들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저는 너무너무 좋았어요. 40%가 자부담이고, 60%는 성남시 지원으로 이루어지는데, 성남시 살고 있는 자부심과 애정이 더욱 샘솟는, 너무나 좋은 커리큘럼이었어요. 6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는 신구대 식물원 안 우촌 갤러리에서 신구대 멀티미디어 디자인과 학생들의 전시 'your flower'가 열리는데요, 소박한 전시인 줄 알고 쓱 둘러보러 들어갔다가, 생각보다 좋아서 시간이 아쉬웠어요. 작품 수도 많고요. 수업을 진행했던 결과물인지 비슷비슷해 보이면서도 눈에 들어오는 강한 애들이 있더라고요. 우촌 갤러리 전시 설명하는 ..

식물인테리어/정보추천 2018. 6. 16.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