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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동거동락(同居洞樂)

COLUMN/온실 같은 집

by modernmother 2017. 11. 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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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와 식물 임상실험 데이터


2017년 3월 20일 아침의 외부 수치는 PM2.5가 70~80 정도

며칠간 지속적으로 높은 농도여서 그런지,

오늘 저희 공간도 꽤 높은 편이에요.

최근 며칠 내내 환기가 가능한 날이 별로 없어 유감이에요.  






저와 제 아들은 호흡기가 민감한 편이라,

실내공기질 관리에 매우 신경을 쓰는데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느라

제 공간 안에서 여러 가지 실험들을 하고 있어요.


공기청정기도 물론 사용하고 있는데,

초미세먼지가 유입될 때 빠르게 먼지 제거하는 용도로,

복도나 통로를 기준으로 배치하는 편이

효과적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공기청정기의 필터는 또 다른 오염물질이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다, 여러 책들 중

'사람을 살리는 실내공기정화식물 50'이라는 책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사이트에서

식물로 초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을 제거하는 방법을 보게 되었어요.

http://www.nihhs.go.kr/personal/air.asp

식물이 가득한 공간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거라 생각하고

6개월 동안 50가지가 넘는 종류의

식물 화분 200개로 가득 채웠어요.


6개월 간 실내에 식물을 가득 담은,

온실 같은 집의 임상 실험의 결과는

① 실내는 외부 초미세 수치의 20% 정도,

② 겨우내 가습기가 필요 없고,

③ 먼지가 굴러 다니지 않아 청소도 매일 하지 않았어요.


50가지 넘는 종류의 식물 화분 200개를 관리하다 보니

빠르게 관리의 노하우도 생기는데요,

벌레가 걱정이 되신다면

스프레이 해 주실 때마다 EM용액을 500:1 비율로

1리터에 2ml를 넣어 잎에 뿌리고,

뿌리에도 흠뻑 주면 병충해 확 줄어드는 거 같아요.

과학적으로 어떤 근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00여 개의 화분을

종류별로 임상 실험한 결과는 그렇더라구요.


봄이 되고 환기가 어려우니

깍지벌레가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그래도 깍지벌레나 눈에 보이는 벌레는

손으로 잡아주면 괜찮아요.

미루지 말고 보일 때 다 잡아버리는 것이 핵심.


뿌리 쪽에서 날아다니는

까맣고 작은 뿌리파리는 번식도 빠르고,

흙 속 애벌레를 잡을 방법이 없으니

한 마리 두 마리 보이자마자 박멸하셔야 해요.

가끔 빅카드 같은 농약을 쓰기도 하는데,

영 찝찝해서 EM용액을 타서 계속 주었더니

뿌리 파리도 저희 공간에서는 거의 안 보이고,

가끔 화분에서 집게벌레 쥐며느리 민달팽이 같은

벌레들의 사체가 나오기도 해요.


요즘엔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니

식물들이 환기가 어려운 실내는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선풍기로 바람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으니 좀 더 지켜보고 경험을 공유할 게요.


초미세먼지를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공유하고,

함께 극복해봐요.

분명히 방법은 있을 거예요.


크고 작은 식물 사이즈에 맞는 스타일링,

장소별 좋은 식물들,

곳곳에 배치한 방법들을 공유하려

식물이 위치한 공간의 사진을 잔뜩 찍어  올려 봅니다.


현관 쪽이에요.

입구 쪽은 들락날락하며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아무래도 수치가 조금 더 높아요

그래서 들어오자마자 공기청정기 배치.

이곳의 공기청정기가 제일 많은 일을 해요


해피트리, 에피프레넘(스킨답서스),

금송, 마지나타가 맞이하는 입구.

초미세는 18 정도.













거실 끝 창문을 따라서는 작은 정원 느낌의 화단을.

주말 내내 열심히 분갈이를 해 주어서

드디어 마음에 드는 비주얼이 완성됐어요.


화분은 모노톤의 무늬 없는 것이 좋아요.

녹색잎들과 잘 어울리고,

어디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스타일링이 되어요.


화분은 깊고 좁은 것보다는

넓적하고 얕은 쪽이 뿌리가 숨쉬기 좋고요

소재로는 토분이 제일이지만, 무거우니

저처럼 화분을 많이 놓으실 분들은 무거운 화분보다는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가 관리가 편한 거 같아요.


물받이가 있는 화분받침이 좋지만,

그렇다고 새로 구입하실 필요는 없고요,

작은 돌을 깐 접시를 화분 받침으로 이용하셔도 괜찮아요.

핵심은 반드시 화분과 받침 사이에 공기가 있어야 해요.

미세먼지의 70%는 잎에서 제거하고,

30%는 뿌리에서 제거하니

뿌리도 숨 쉴 수 있게 해 줘야 하거든요.


까다롭다는 폴리셔스 앞에서 측정. 초미세 약 15 정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녹보수, 유칼립투스,

해피트리, 마블 선인장,  폴리셔스, 수채화 고무나무, 아왜나무, 떡갈나무 가 있는 작은 화단이에요.

테이블 위에는 산호수, 목향, 피토니아, 테이블야자, 해피트리가 몸집을 키우고 있어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의 벽화분.

제 공간에서는 빛이 떨어지는 곳에는

전부 식물이 배치되어 있어요.

한 톨의 햇빛도 놓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


벽화분 맨 위쪽의 산호수는 여기가 산인 줄 아나 봐요. ^^

울창한 숲을 만드려 하고 있습니다.


산호수는 빨간 열매를 맺는데요,

당연하지만, 그걸 심으면 또 산호수가 자라요.

50알 정도 되는 빨간 열매를 몽땅 다시 심어줬어요.












2층은 1층보다 수치가 낮은 편이에요.

오늘은 12 정도.


2층 복도에도 식물을 가득 채웠어요.

식물은 3년 전부터 키워온 것들이고,

선물 받은 것들도 많아요.

2천 원 3천 원짜리 포트 화분들을 키워 증식한 것도 꽤 되고요.

벽화분 속 식물들은 모두 2천 원 3천 원짜리.

전부 다 채워도 5만 원 정도.

그런데, 계속 건강한 실내공기를 선물해 주지요.

2층 아이방 아레카야자 3그루와 필로덴드론 1그루.

점점 무성해져서 잎을 헤치고 책상으로 가야 해요.


고만고만한 애들을 나란히 죽 놓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비례 균형 대칭 리듬감이 무시된, 스타일링의 잘못된 예.

아이방의 식물들은 스타일링이 마음에 들진 않아요. ^^;












2층 손님방 겸 서재.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해피트리, 뱅갈 고무나무, 스파티필름, 팔손이.

사진 속 오른쪽 가장 큰 나무는 팔손이.

2만 원에 샀는데 볼 때마다 뿌듯해요. ^^












2층 안방의 떡갈나무, 홍콩야자,

나비란, 뱅갈 고무나무, 팔손이.

스타일링에는 비례 균형 대칭 리듬감이 중요해요.

화분 전체의 덩어리감으로는 비슷하게 대칭을 잡고

각각 덩어리에는 강약 중강 약 / 대중소로 리듬감을 주고요,

비례는 2:1을 기억해 두시면

황금비례랑 비슷하게 맞아 보기에 괜찮아요.












지하 스튜디오. 작업실. 꿈을 키우는 공간.

일도 하고, 글도 쓰고,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옷도 만들게 될 공간.


역시 창가마다 식물을 배치하고,

증식을 위해 물꽂이 하고 있어요.












작은 정원.

왼쪽 무성한 잎부터 시계 방향으로

대엽, 남천, 관음죽, 아레카야자, 콤팩타, 

인도 고무나무, 필로덴드론이 있어요.

구석구석 작은 화분들이 있는데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네요.












이런 공간을 만드는 데는 여러 책을 참조했는데요,

달달 외우고 싶을 정도로 가장 좋았던 책은

'사람을 살리는 실내공기정화식물 50'이에요.

도서관에서 두 번이나 빌렸다가 결국 주문했어요.


전 쇼핑을 좋아하지만, 턱턱 구입하는 편은 아니에요.

정리하거나, 버리는 데에 쓰는

에너지와 시간이 너무 아깝거든요.

옷도 버리고 사고, 신발도 버리고 사고,

먹을 게 하나도 없을 때 장 보러 가는데,

결국 이 책은 구입하고 말았어요. 주옥같은 책입니다.

어쩔 수 없는 외부 요인을 보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다 보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인간은 늘 그렇게 진화해 왔으니까요. :)

좋은 경험과 정보는 다 같이 공유해요!


실시간 업데이트 >

https://www.instagram.com/Jaekyung.jeong/

SBS 좋은 아침 하우스 다시 보기 :

식물과 자재로 미세먼지 잡는 집 

http://tvpot.daum.net/v/safd46adNAA6a9bNTnDl6nT

 

집 안 '좋은 공기' 유지하는 Tip :

http://tvpot.daum.net/v/s31ddYNNNwfmf26KWbmWibw

 

6분 20초부터 제가 등장하는

MBC 경제매거진 M 다시 보기 :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5/4227261_17971.html

연합뉴스 다시 보기 : 

연합뉴스 다시 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422&aid=0000250748&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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