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는 정말 많은 독자분들께서 읽어주셔서 감사한데,
너무 진지해서 그런지 답글도 댓글도 별로 없어서
글 쓰는 수고에 비해 재미가 너무 없는 거에요.
그래서 티스토리에 에피소드를 연결해 보기로 했어요.
이 아이디어는 어떤 것 같으셔요?
더 많은 댓글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저도 글 쓰는 재미가 있어야지 않겠어요!
원래 6화에서는 '겨울철 플랜테리어' 라는 제목으로
실내에서 향을 즐기기 좋은 식물들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사진도 허브를 중심으로 찍었는데!
날씨가 추워도 너무 춥고, 식물들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주제를 바꿨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못 했으니, 에필로그에서 ^^ 쏟아 붓습니다.
아래 사진의 맨 왼쪽은 수채화 고무나무인데,
후배가 선물해 준 나무에요. 한 다섯 배쯤 큰 것 같아요.
고마운 선물인데, 지금은 연락을 하지 않는 후배라 볼때마다 생각이 나요.
전화를 해 볼까 말까, 해 볼까 말까.
가운데 화분은 라벤더.
라벤더 네 포트를 사와 토분에 심어줬거든요.
겨우내 마음이 울적할 때마다 라벤더를 두 손 가득 담아
코를 묻고 자연의 향기를 실컷 마셨어요.
아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킁킁 거리며 아기 냄새를 맡던
그 때가 오버랩되던 치유의 순간.
로즈마리의 향도 좋아했는데, 신선한 라벤더에게 밀려났어요.
별 재미가 없는 건조한 겨울에 호사스러운 프레쉬한 향기였어요.
쟤네들은 봄이 오면 선큰의 나무 아래에 옮겨 심어줄 거에요.
쏟아지는 봄 햇살을 느끼며, 티 한 잔 들고,
라벤더 향을 만끽하는 그 순간은 생각만해도 행복해요.
이 순간 딱 죽어도 좋다 싶을만큼.
언제나 좋은 유칼립투스.
일주일에 물을 두 번이나 줘야 하는 상전이에요.
벌레도 잘 생기고.
이제 왠만한 벌레는 손으로 잡아요.
저 이제 좀 고수가 된 듯 해요.
형광스킨답서스는 한끝이 다른 스타일링의 묘미를 보여줘요.
똑같은 제품으로 스타일링해도 정말 잘 하는 스타일리스트는 한 끝이 다르거든요.
그런 느낌이 잎사귀 끝에서 도도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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